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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국무부 “대북 외교적 해법 포기않고 지속 추진”

등록 2017-09-05 16:52수정 2017-09-05 22:01

노어트 대변인 <폭스뉴스> 출연서 밝혀
“외교가 항상 우선적 접근법”…현재로선 제재 방점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군사적 대응’ 등 대북 강경 레토릭(말치장)이 나오는 가운데, 국무부 쪽이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폭스 뉴스>의 ‘폭스와 친구들’에 출연해 “외교적 구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외교가 항상 우선적인 접근법“이라며 “우리는 그런 접근법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외교적 접근법’과 관련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돈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대북 제재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로선 ‘외교적 해법’의 또다른 축인 대북 대화나 협상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나워트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상대국 인사들의 회의에 많이 참석했다며, 틸러슨 장관은 상대국 인사들에게 북한 노동자 해외 송출 금지와 북한 대사관 축소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한 일을 해야 김정은 정권을 유지하는 자금을 차단할 수 있다”며 “김정은은 그 자금으로 매우 값비싼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지속한다. 우리는 이를 막는 계획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전날 국가안보회의(NSC) 뒤 “(북한의)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거나 “북한의 완전한 전멸을 바라지 않는다” 등 강한 수위의 성명을 낸 것과 대조된다. 이는 미 행정부 내에서 ‘평화적 방식의 북핵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행정부는 제재와 협상을 군사적 행동과 대비되는 평화적 방식의 외교적 해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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