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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남북대화 움직임에 ‘원칙적 반대’ 안하면서도 신중

등록 2018-01-03 11:51수정 2018-01-04 09:52

트럼프, 트위터 통해 “좋은 소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백악관 대변인 “일치된 대응위해 한국 쪽과 긴밀연락 중”
국무부 대변인 “한-미간 이간질 일어나지 않을 것 장담”
헤일리 대사 “북은 무모한 정권…미봉책 필요없다” 강경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일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일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행정부는 남북 간 대화 움직임에 원칙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으면서도 향후 추이를 지켜보자는 다소 신중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로켓맨(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지칭)이 지금 처음으로 한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아마 그것은 좋은 소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와 ‘다른’ 압박들이 북한에 큰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북한) 군인들이 한국으로 위험하게 달아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남북대화 자체에 대해선 열려있지만, 향후 북한의 대응과 회담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미국 입장에서의 유불리를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 북한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관련해 ‘백악관 입장에선 어떤 상황이 좋은 소식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일치된 대응 방안을 위해 한국 쪽 사람들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다소 맥락에서 벗어난 답변을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한국과의 동맹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한국과 함께 최대의 압박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최종적인 목표(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반복해서 얘기해왔듯이 그 점에 대한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의 이같은 입장은 북한의 신년사에서 비핵화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고 “핵 단추가 책상 위에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과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하기 전까지는 최대의 압박을 계속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신년사가 ‘한-미 간 이간질을 위한 의도’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의식한 듯 “김정은이 한-미 간 어떤 이간질을 하려고 시도할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남북이 회담을 열기를 원하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면서도 “김정은이 진지하게 테이블에 앉아 회담을 할지에 대해선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가장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금지(폐기)하기 위한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은 아주 무모한 정권”이라며 “밴드를 붙이는 식의 미봉책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웃으면서 사진을 찍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처없이는 어떤 대화도 의미가 없다는 ‘네오콘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관련 영상] 정세현·문정인의 2018 한반도 전망 | 한겨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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