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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워런 버핏 “가상화폐, 결국 나쁜 결말 불러올 것”

등록 2018-01-11 16:27수정 2018-01-11 16:44

언론 인터뷰서 “5년 풋옵션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럴 것”
후계구도 2파전으로…버핏 “부회장 승진 발표는 건강과 관계 없다”
워런 버핏이 출연한 <시엔비시> 화면 갈무리
워런 버핏이 출연한 <시엔비시> 화면 갈무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8)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광풍이 불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에 대한 투자가 결국 ‘나쁜 결말’(Bad ending)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핏은 10일 <시엔비시>(CNBC)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가상 화폐)이 나쁜 결말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거의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언제, 어떻게 그런 결말이 나타날 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5년 풋옵션(특정 시점에 특정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상화폐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버핏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만으로도 문제가 많은데, 왜 알지 못하는 것에 장·단기적 입장을 내놔야 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버핏의 이런 발언은 전날 나온 제이미 다이먼 제이피(JP) 모건 최고경영자의 입장과 대조된다. 다이먼은 지난 9월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한때 시장에 영향을 줬으나, 4개월 만에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그렇게 말했던 것을 후회한다.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 체인은 진짜”라고 말했다.

이날 버핏의 후계구도도 2배수로 압축됐다. 버핏은 “그레그 아벨(55)을 비보험 부회장으로, 아지트 자인(66)을 보험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고 밝히며,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승진함에 따라 버크셔 이사회의 인원도 12명에서 14명으로 늘었다.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부문을 이끌어 온 아벨은 버핏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며 버크셔사의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자인은 1986년 버크셔 보험그룹에서 시작해 ‘내셔널 인뎀니티’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버핏이 지난해 5월 연례 회의에서 “누구도 자인을 대신할 수 없다”며 “자인은 버크셔에 내가 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줬다”고 치켜세웠다.

버핏과 그의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94) 부회장이 모두 고령이기 때문에 월가에선 버핏의 후계 구도에 대한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버핏은 “이번 승진 발표는 내 건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다는 설을 일축했다. 또 “자인과 아벨이 다른 부문을 대표하며, 힘이나 중요성은 동등하다”며 후계자에 대한 추측도 경계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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