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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적절한 조건에서만 북한과 대화”

등록 2018-02-27 16:48수정 2018-02-27 22:39

주지사들과 연례회동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백악관 “모든 대화초점 비핵화 동의하도록 하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지사 연례 회동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지사 연례 회동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북-미 대화와 관련해 ‘적절한 조건’이 갖춰져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북한과의 본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상대방의 의중을 탐색하는 이른바 ‘예비 대화’의 전제조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이 ‘미국과의 충분한 대화 용의’를 밝힌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연례 회동에서 “여러분도 들었듯이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며 “우리도 대화를 원한다. 그러나 적절한 조건에서만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적절한 조건’의 핵심은 ‘북한이 비핵화를 목표로 한 협상에 동의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이 엄청난 규모의 인명 피해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 숫자는 아무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규모”라며 “그래서 북한이 처음으로 대화를 원한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그것이 내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군사 옵션’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한 것이 북한의 ‘대화 용의’를 끌어냈다는 주장인 셈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논의할 어떤 대화도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동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그것이 북한과 어떤 대화든 할지 말지를 좌우할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대화를 하자는 희망을 표시했다”며 “그러나 분명히 하건대 비핵화가 북한과 하는 모든 대화의 결과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비 대화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여야 한다는 입장이 강해지는 기류를 보이고 있어,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에도 북-미 간 사전 기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 대표단이 우리 정부에 언급했던 ‘미국과의 충분한 대화 용의’ 등에 대해, 북한은 아직 뉴욕 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식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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