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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기침하면 핀잔 주고 악수 뒤엔 손 세정제…‘청결강박’ 트럼프

등록 2019-07-08 16:31수정 2019-07-08 20:49

폴리티코, 트럼프 ‘세균 결벽증’ 집중조명
인터뷰 배석한 비서실장 기침하자 “나가라”

선거유세 악수 뒤 차에 타자마자 손 세정제
“두살배기 아들이 감기 걸려도 멀리 했다”
백악관 “손 청결은 상식”…“극단적” 평가도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부인 멜라니아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주말 휴가를 지낸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전용 헬리콥터에서 내리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부인 멜라니아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주말 휴가를 지낸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전용 헬리콥터에서 내리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지난달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에이비시>(ABC) 방송과 인터뷰 도중, 배석한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기침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을 이어가는가 싶더니 7초 뒤 갑자기 “내가 답변하고 있는 도중에 그가 기침을 한다”며 말을 멈췄다. 손가락으론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을 가리키며 “난 그것 싫어한다. 기침을 계속 할거면 방에서 나가달라”고 지시한 뒤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터뷰 진행자가 트위터에 당시의 당황스런 해프닝 순간을 담아 올린 영상은 8일 현재 조회 수가 243만8000건에 다다른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청결 강박’을 집중 조명해 화제다. 백악관 방문자들에겐 집무실 옆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오길 권하고, 선거유세로 수많은 사람과 악수를 한 뒤 전용차에 오르면 수행비서에게 곧바로 손세정제를 달라고 한다는 것. 트럼프 선거 캠프에 몸담았던 한 관리는 “당신이 기침이나 재채기, 그밖에 몸이 아파 보이는 징후를 보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당신을 쏘아보고 한 손을 올리는 제스처를 보인다. 그러면 당신은 면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청결 강박증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이야기다. 1980년대 그의 카지노 사업에 대해 잘 아는 한 인사는 당시 트럼프가 악수나 신체 접촉을 혐오해 고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7년 한 인터뷰에서, “(두살배기) 아들 배런이 감기 걸렸을 때도 난 그를 멀리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백악관 쪽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지 상식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며,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건 본인과 주변 참모들이 아프지 않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많은 대통령이 다수의 사람과 악수한 뒤 손 세정제를 비롯해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조처를 취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극단적이라고 촌평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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