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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코로나19로 세상 떠난 후보가 주 하원의원 당선

등록 2020-11-05 09:55수정 2020-11-05 13:49

지난달 5일 이미 코로나19로 사망했지만
주법무장관 “당선시 사퇴로 해석” 의견에
노스다코타주 8지역구서 35.53% 얻어 당선
지난달 5일(현지시각)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안달이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노스다코타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안달 누리집 갈무리
지난달 5일(현지시각)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안달이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노스다코타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안달 누리집 갈무리
코로나19로 이미 세상을 떠난 후보가 미국 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5일(현지시각)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안달 후보가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노스다코타 주 하원의원(8 지역구) 선거에서 당선됐다<시엔엔>(CNN) 방송이 보도했다. 사업가 출신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노스다코타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투병하던 중 선거 한 달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2명을 뽑는 이 선거에서 35.53%의 득표율을 받아, 같은 공화당 후보 데이브 네링(40.72%)과 함께 당선됐다.

사망한 후보가 당선까지 될 수 있었던 건, 노스다코타주 법무장관이 죽은 그가 당선될 경우 사퇴·은퇴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안달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울 대리인을 공화당이 임명하면 된다고도 했다.

사망한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된 사례는 드물긴 해도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데니스 호프 후보도 사망 3주 뒤 치러진 네바다주 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비롯해, 2000년 이후 최소 5명 이상의 후보가 사망 뒤 당선됐다고 <시엔엔> 방송은 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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