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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탄핵심판 개시…상원의 본격심리는 2주 뒤부터

등록 2021-01-26 22:55수정 2021-01-27 02:33

하원에서 상원으로 트럼프 탄핵안 송부
하원 탄핵관리자들이 탄핵안 낭독
탄핵심판 주재는 최다선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을 떠나며 양 팔을 벌리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을 떠나며 양 팔을 벌리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5일 하원에서 상원으로 송부됐다.

하원의 탄핵소추위원 9명은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를 담은 탄핵소추안을 들고서 의사당을 가로질러 상원에 전달했다. 수석 탄핵소추위원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민주당)은 상원 회의장 앞에서 “도널드 존 트럼프는 미국 정부에 대한 폭력을 선동함으로써 중범죄 및 비행들에 연루됐다”며 의사당을 난입한 지지자들에 향한 트럼프의 선동적 연설에 대한 “압도적인 사실 증거들을 제출할 준비가 됐다”고 탄핵안을 낭독했다.

탄핵 혐의 송부 및 공식 낭독으로 트럼프의 탄핵심판이 개시됐으나, 상원의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그 절차를 2주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상원은 우선 향후 2주 동안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 각료들의 인준 작업에 집중하고, 트럼프의 변호인팀에게도 준비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음달 9일 서면 제출이 마감되면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수 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전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대법원장이 주재하도록 헌법에 규정되어 있으나, 퇴임한 대통령 등 다른 관리들에 대한 탄핵 절차를 누가 주재할지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이번 탄핵심판은 상원에서 가장 오래 봉직한 패트릭 레이히 상원 임시의장이 주재하기로 했다.

탄핵안이 상원으로 송부되면서, 트럼프 탄핵을 놓고 공화당의 내부 갈등도 커지고 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퇴임한 전직 대통령을 탄핵할 권한이 없다며 탄핵심판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첫번째 탄핵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엔엔>에 트럼프의 탄핵심판은 공화당이 찬성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진행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심판에 이어 두차례나 탄핵심판을 받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 전임자 중에선 앤드루 존슨(1868년)과 빌 클린턴(1998년) 두명이 탄핵심판을 받았으나, 임기를 마친 상태에서 탄핵심판을 받는 것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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