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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바이든 “아프간 철군 후회 안 한다”…철군 재고론 일축

등록 2021-08-11 08:12수정 2021-08-16 15:41

“아프간 지도자 단합하고, 스스로 싸워야”
미 국무부, 카불 주재 대사관 축소 검토
탈레반, 카불로 연결되는 북쪽 도시 점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프간 철군 재고론을 일축했다. 미국은 철군 완료에 이어 아프간 주재 대사관 축소도 고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0년간 1조달러를 썼고, 30만명 이상의 아프간 병력을 훈련시키고 현대적 장비를 갖추게 했다”며 “아프간 지도자들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이 스스로 싸워야 하고, 그들의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조야에서는 오는 8월31일까지 아프간에서 철군을 완료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탈레반의 최근 세력확장을 야기했다며,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키로 한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나는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군을 위한 공중 지원, 아프간 군 식량과 장비 제공급 등 미국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군 지원에 대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바이든 행정부는 공중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미군이 할 수 있는 다른 것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확실히 공중에서 가능할 때나 가능한 장소에서 지원할 것이지만, 지상에서의 지도력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카불에서 정치적 지도부를 대체할 수 없고, 아프간 지도자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체물이 없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국방부는 탈레반의 공세를 우려하지만, 아프간군이 미국과 나토 연합군으로부터 수년간 훈련받은 것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프간군에게는 공군이 있으나, 탈레반에게는 없다”며 “아프간군은 현대적인 무기와 조직 기술을 가졌으나 탈레반에게는 없고, 아프간군은 탈레반보다 수적으로도 우위”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지원을 다짐하고 있으나, 철군이 완료되는 오는 8월31일 이후에도 공습 등의 지원이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바이든 대통령 등은 아프간에서 미군의 군사작전도 완전히 종료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에서 치안 상황이 악화되자, 미 국무부는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확실히 도전적인 치안 환경이라서, 우리가 거기에 많은 직원을 두는 것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위협 환경을 평가하고 있고, 카불 주재 대사관은 국무부 최고위층과 백악관의 국가안보위와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10일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225㎞ 떨어진 도시 풀이쿰리를 점령했다. 탈레반이 접수한 8번째 주도다. 특히 풀이쿰리는 카불에서 북서 방향으로 연결되는 전략 요충지다. 이로써 탈레반은 북서 방향에서 카불로 진격할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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