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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핵협상 타결 눈앞

등록 2009-10-22 02:23

농축우라늄 국외처리 방안 마련
25일엔 농축시설 사찰
난항을 겪던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이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란과 미국, 러시아, 프랑스의 협상대표들이 초안을 받아들여 각국 정부에 보냈다”며 23일까지 협상이 타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달초 제네바 회담에선 이란 핵 시설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그 대가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제3국에서 가공 처리한다는 큰 틀에 합의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와 4개국 대표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흘째 팽팽한 협상을 벌여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협상 참가자들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주목하려 했다”며 “사람들이 큰 그림을 보고 이번 협상안이 이란과 국제사회의 완전한 관계 정상화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의 협상대표 또한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초안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초안이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프랑스 쪽은 연말까지 이란의 농축 우라늄 1200㎏가 러시아와 프랑스로 보내져 가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농도 20%의 저농축 우라늄으로 전환한 뒤 이를 프랑스로 옮겨 의료용 원자로 가동을 위한 연료봉으로 제작해 이란에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우라늄 농축활동을 아예 중단하라고 요구해왔던 서방으로선 일보 후퇴한 방침이지만 이란 농축 우라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1200㎏은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의 75% 이상에 해당돼, 남은 농축 우라늄이 핵무기 등 제조에 쓰일 것이라는 우려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25일엔 이란의 제2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사찰도 실시된다.

하지만 여전히 이란이 마음만 먹는다면 빠른 시간 안에 이를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 미국의 과학과 국제안보 연구소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연구원은 “어떤 협상도 오직 제한된 시간을 버는 의미일 뿐”이라며 이란은 1200㎏의 저농축 우라늄을 ‘1년 안에’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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