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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팔 ‘직접’ 평화협상 새달 2월 위싱턴서 재개

등록 2010-08-20 21:19수정 2010-08-21 16:07

오바마 중재로 ‘1년 시한 협상’
국경선·난민귀환 등 난제 많아
조약 체결까지 쉽지 않을 듯
2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평화 직접협상이 다음달 2일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조지 미첼 중동특사는 20일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재개의 돌파구가 마련됐음을 밝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당사자의 협상 재개 수락과 평화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과 유럽연합, 러시아 및 유엔 등 4자의 지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담의 형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워싱턴으로 초청하는 형식이며, 두 정상은 1일 오바마 대통령과 각각 개별 회담을 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2일 직접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년 시한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게 된다. 클린턴 장관은 평화협상 재개를 지지하기 위해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 유엔의 중동평화특사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만찬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2008년 12월 중단된 직접협상의 신속한 재개를 위한 미첼 특사를 지난 5월부터 중동에 수차례 파견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간접대화를 중재하는 셔틀외교를 펴왔다.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중단조처가 만료되는 다음달 26일 이전에 직접대화 성사를 시도했으나, 직접대화로 전환하는 조건을 놓고 양쪽이 팽팽히 대립하며 표류해왔다.

팔레스타인 쪽은 1967년 3차 중동전 이전 국경에 기초한 평화협정을 촉구한 지난 3월의 4자 성명을 4자가 재확인해줄 것을 요구하며 직접대화를 거부해왔다. 이스라엘은 협상에 조건을 붙이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해왔다. ‘중동평화 4자회담’ 대표단은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모여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중단 △24개월 내 평화협정 체결 △1967년 중동전 이전 국경 기초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4자의 지지성명은 “모든 최종지위 문제를 해결하는 양자 직접대화가 1967년 시작된 점령을 종식시키고, 이스라엘 및 주변국들과 평화와 안보로 공존하는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의 창설을 내용으로 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4자가 보장한다”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졌음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재개된다면 중동 평화회담을 외교정책 우선순위로 삼아온 오바마 행정부가 크게 한숨 돌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직접대화가 시작되더라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국경선과 동예루살렘의 지위,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등 핵심 현안들을 포함한 평화조약 체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평화협상의 이스라엘 쪽 전 대표였던 슐로모 브롬은 “네타냐후가 과거 협상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했던 것처럼 팔레스타인 쪽에 많은 것을 양보할 것 같지 않다”며 “위기를 연기하는 것일 뿐 위기를 방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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