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국외 자산동결”
튀니지는 사우디에 “벤알리 추방”
튀니지는 사우디에 “벤알리 추방”
이집트 검찰이 21일 호스니 무바라크(82) 전 대통령 일가의 국외자산에 대한 동결 작업에 착수했다고 국영 티브이가 보도했다. 압델 마기드 마흐무드 검찰총장은 이날 무바라크와 그의 아내 수전, 아들 알라와 가말 부부 등에 대한 국외재산이 동결될 수 있도록 관련 국가들에 협조를 요청해달라고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외무장관에게 의뢰했다. 또 검찰은 무바라크 정권과 관련있는 25명의 전직 장관과 기업인들의 이집트 중앙은행 자산 동결도 은행 쪽에 요청했다.
영국 <가디언>은 영국과 스위스은행, 이집트와 미국 부동산 등에 투자된 무바라크 일가의 재산이 7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튀니지의 국영 통신은 지난 20일 외교부 성명을 인용해 튀니지가 지난달 1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한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74) 전 대통령을 추방해 줄 것을 사우디에 공식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성명은 “쫓겨난 대통령이 시민들 사이 갈등을 조장하고 서로 살인까지 저지르게 한 심각한 몇몇 범죄에 연루돼 있다는 고발에 따른 조처”라 밝혀 벤알리의 20여년 재임기간 자행된 범죄에 대한 본격적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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