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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IS 장악 티크리트 탈환 돌입

등록 2015-03-02 20:34수정 2015-03-02 21:11

공군 지원속 지상군·민병대 투입
모술 작전 앞둔 교두보 확보 목적
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티크리트 탈환 작전에 나섰다. 4~5월로 예정된 이라크 제2도시 모술 탈환 작전을 앞두고 이라크군이 모술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다르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 1일 살라딘주 사마라를 방문해 티크리트 탈환 명령을 내렸으며, 약 3만명의 이라크 정부군 및 수니·시아파 민병대가 공군 전폭기의 지원을 받으면서 2일 티크리트 탈환 작전에서 나섰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이라크 국영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티크리트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이슬람국가는 지난해 6월 모술을 점령한 며칠 뒤 티크리트도 점령했다. 티크리트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50㎞쯤 떨어진 도시로 살라딘주의 주도다.

이라크 지상군 관계자는 “정부군은 주요 세 전선에서 진격하고 있다”며 “전폭기와 헬리콥터, 대포 등도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수니파 부족 민병대원들도 사마라 근처에 집결한 뒤 이번 작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라에드 살라딘 주지사는 최근 정부군과 하시드 샤비 민병대 5000여명이 티크리트 탈환 작전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시드 샤비 민병대는 지난해 이란의 지원을 받고 설립된 시아파 조직이다. 이 민병대 사령관은 지난 1일 티크리트 주민들에게 48시간 안에 집을 떠나라고 호소했다.

압바디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의 학정에서 살라딘주를 해방시킬 것”이라며, 이슬람국가를 지지하는 수니파 부족 무장대원들에게 이슬람국가에서 이탈해 무기를 내려놓으면 용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라고 군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이나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민간인들을 집단 학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국가가 지난해 6월 티크리트를 장악한 뒤 근처 군 기지에서 시아파 정부군 신병 수백명이 붙잡혀 이슬람국가와 수니파 부족한테 처형당했다. 이 때문에 정부군과 시아파가 티크리트를 장악하면 보복 학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알자지라>는 “이번 작전은 결과적으로 모술 탈환 작전으로 이어지게 될 대규모 군사작전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티크리트는 이라크 북부의 모술과 수도 바그다드를 잇는 고속도로 중간쯤에 위치한 만큼 이라크군이 티크리트를 탈환하면 모술로 진격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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