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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외국 유조선 나포, 선원 12명 억류”

등록 2019-07-18 22:08수정 2019-07-18 22:09

혁명수비대 “14일 페르시아만 ‘SOS’ 선박 구조”
“예인해보니 이란산 원유 밀반출…법원 억류명령”
미 ‘핵합의’ 파기, 영국 ‘이란 유조선 나포’ 뒤 긴장↑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쾌속 경비정의 모습. 이란 영어 매체 <IFP> 누리집 갈무리.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쾌속 경비정의 모습. 이란 영어 매체 누리집 갈무리.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14일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산 원유를 해상 환적 수법으로 밀수하려던 외국 유조선 한척을 나포해 억류하고 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란 최정예군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지난 14일 이란의 밀수꾼들에게 공급받은 이란산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옮겨 실으려던 200만배럴 선적 용량의 유조선과 선원 12명을 나포해 이란 남부 라라크 섬에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선전매체인 <세파뉴스>는 이란 외교부의 아바스 무사비 대변인과 혁명수비대 발표를 인용해 “이란군이 페르시아만에서 기술적 결함을 겪고 있는 한 선박의 긴급 조난신호(SOS)를 받고 국제 법규에 따라 이에 응답해 해당 선박이 필요한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이란 해역으로 예인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석유 밀수 사실을 확인하고 법원의 명령에 따라 선박을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쪽은 억류된 선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조선 항로 추적업체인 탱커트래커스는 “혁명수비대가 구조 뒤 억류한 외국 유조선은 지난 13일 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꺼진 채 이란 영해로 이동한 파나마 선적의 리아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탱커트래커스 쪽은 “리아호가 지난 1년간 아랍에미리트연합의 해안을 오가며 다른 유조선에 해상에서 급유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비좁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하고 있다.

이날 이란의 외국 선박 억류 발표는 그렇잖아도 미국과 이란의 팽팽한 대립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국면에서 나와 주목된다. 미국은 지난해 국제사회의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경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영국이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을 나포했고, 이란이 이에 반발해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려다 영국 해군 호위함의 경고를 받고 물러난 바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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