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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 하원의장, 대만행 강행하나…“2일 밤이나 3일 오전 도착”

등록 2022-08-01 19:03수정 2022-08-02 02:41

시엔엔, 대만 고위 관계자·미 소식통 통해
“펠로시 대만 방문 예정돼있다” 보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AFP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AFP 연합뉴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혹은 3일 오전에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 치열한 전략 경쟁을 벌이면서도 관계 안정을 위해 애쓰고 있는 미·중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1일 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문이 현실화되면,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이후 25년 만에 이뤄지는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된다. 대만 정부 고위 당국자는 방송에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하룻밤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중국군의 동향을 살피며 펠로시 의장을 안전하게 보호할 계획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이 정확히 언제 타이베이에 도착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과 대만 언론인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2일 밤이나 3일 오전’에 대만에 도착할 것이란 관측을 쏟아냈다. 대만의 <티브이비에스>(TVBS) 류팅팅 기자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소식통에 의하면 펠로시 의장은 내일(2일) 밤 타이베이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출신 프리랜서 기자인 양첸하오도 페이스북에서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대만에 도착한다. 이들이 이미 호텔 2개를 예약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저명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도 1일 트위터에 “말레이시아에 들른 뒤 2일 밤이나 3일 아침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31일 낸 보도자료에서 자신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한국·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국 군용기를 타고 1일 새벽 싱가포르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 등 미 하원 대표단은 이날 리셴룽 총리와 비비언 발라크리슈난 외교장관 등과 회담했다. 이날 싱가포르 외교부가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양쪽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중요한 국제적이고 지역적인 문제, 양안 관계, 기후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이어 리 총리가 펠로시 의장에게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안정적인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안정적인 미-중 관계에 부정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음을 에둘러 밝히면서, 방문을 만류한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이후 행선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2일 말레이시아에 들른 뒤 대만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최근 여러차례 미국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단호히 반대하는 심각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방문이 이뤄질 경우 어떤 조처를 취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중국에선 이번 방문을 막기 위해 군사적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쏟아지고 있다.

김미향 기자,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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