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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 스모그 줄이려 ‘대형 분무기’에 공기 정화탑까지 동원

등록 2020-11-23 16:28수정 2020-11-23 16:35

뉴델리 23곳에 ‘안티 스모그 건’ 배치
정화탑도 설치했으나, 효과 한정적일 듯
델리 당국이 시내 여러 곳에 배치한 ‘안티 스모그 건’의 모습. 제작사 누리집 갈무리
델리 당국이 시내 여러 곳에 배치한 ‘안티 스모그 건’의 모습. 제작사 누리집 갈무리

인도 정부가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대형 분무장비와 공기 정화 타워까지 동원하고 있다.

인도 통신사인 <인도 아시안 뉴스>(IANS)는 수도 뉴델리를 관할하는 ‘델리연방 수도구역’(이하 델리) 당국이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도심 주요 교차로와 건설 현장에 스모그 방지용 장비인 ‘안티 스모그 건’(anti-smog gun)을 배치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장비는 공기 중으로 미세한 물방울을 대량으로 뿜어내는 일종의 분무기다. 당국은 이 장비로 나무와 도로, 건설 현장에 물을 뿌려 먼지를 줄일 것이라며, 안티 스모그 건 가동을 위해 물탱크 150대가 투입됐다고도 밝혔다. 제작사는 안티 스모그 건이 높이 50m까지 물을 뿌릴 수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안티 스모그 건을 가동했다.

델리에 설치된 공기정화 타워. 트위터 갈무리
델리에 설치된 공기정화 타워. 트위터 갈무리

델리에는 올해 공기정화 타워 2개도 설치됐다. 공기정화 타워와 비슷한 것으론 지난 2016년 네덜란드 디자이너 단 로세하르더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디자인 페스티벌에 전시품으로 설치한 ‘스모그 프리 타워’가 있다. 스모그 프리 타워는 공기정화를 위한 본격적인 장치라기보다는 대기 오염을 경고하는 전시물에 가까웠다. 인도의 공기정화 타워는 스모그 프리 타워의 영향을 받아 자체 제작된 것인데 효과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인도 정부도 공기정화 탑이 시험적 성격의 사업임을 강조한다.

델리는 평소에도 대기 오염 문제가 심각하며, 가을에 열리는 ‘디왈리’ 축제 기간에는 공기 질이 더욱 악회된다. 디왈리 축제 기간에 터뜨리는 폭죽이 공기 질을 더욱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뉴델리 당국은 지난 5일 오는 30일까지 모든 폭죽 판매와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올해 디왈리(11월12일~16일) 기간에도 여전히 폭죽을 터뜨리는 이들이 있었으며,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자정에는 1000㎍/㎥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현지 매체 <더 프린트>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다만, 델리 대기 오염은 지난해보다는 약간 덜한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대기 오염이 심각하면 기관지 질환에 걸리기 쉬우며, 이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인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22일 현재 914만명 이상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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