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외신, 당 중앙군사위 지시
7개 군구중 2곳 해체·5곳 재조정
동·서·남·북·중앙 체계로 개편
총본부 개편 위한 조직 신설도
7개 군구중 2곳 해체·5곳 재조정
동·서·남·북·중앙 체계로 개편
총본부 개편 위한 조직 신설도
중국 인민해방군이 현행 육군 중심의 7대 군구 체계에서 5개 전략 군구 체계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8일 중국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오는 20일 지난 군구가 청두 군구와 함께 해체되고 이르면 내년 1월부터 5개 전략 군구 체계가 가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군 소식통은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내년 1월1일부터 5개 전략 군구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지역 구분에 따라 베이징·선양·지난·난징·광저우·청두·란저우 등 7대 군구로 나뉘어 있는 중국군이 애초 동·서·남·북의 4개 군구로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중부 군구를 따로 두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군 관계자는 “중부 전략 군구의 사령부는 행정적·군사적 신경중추인 수도 베이징에 설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현행 7대 군구 가운데 지난 군구와 청두 군구가 완전히 해체되고, 나머지 5대 군구는 재조직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군사평론가인 량궈량은 “지난 군구는 육군 중심의 낡은 체계에서 다른 군구를 지원하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해체가 불가피하다. 청두 군구의 일부도 서·남·중부 전구에 통합될 것”이라며 “5대 전략 군구 체계로 인민해방군은 현재나 가까운 장래의 도전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군 개편은 미국 등 서구의 육·해·공 합동참모본부 체계를 지향하고 있다.
신문은 중앙군사위원회가 인민해방군 4개 총본부(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를 개편하기 위해 3개의 위원회와 6개의 부서를 신설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3개 위원회와 6개 부서는 중앙군사위 직속으로 설치돼 있다”며 “총본부 개편은 현 4개 총본부와 7대 군구 지휘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