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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댓글중계] 서해 중국 어선 옹호 기사에 누리꾼들 뜨거운 공방전

등록 2016-10-15 12:19수정 2016-10-15 12:27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댓글서 친중vs반중 댓글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2013년 10월16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성어기를 앞두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해경 항공대 헐기가 물보라를 일으켜 불법조업을 벌이다 중국쪽으로 달아나는 어선의 시계를 막고 있다. 목포/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2013년 10월16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성어기를 앞두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해경 항공대 헐기가 물보라를 일으켜 불법조업을 벌이다 중국쪽으로 달아나는 어선의 시계를 막고 있다. 목포/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즈>가 12일 새벽(현지시각) ‘한국이 어업권 논쟁을 정치적 충돌로 바꿔놨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이 이 기사에 댓글을 달면서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타임즈>는 여론면 칼럼 내용을 보면, ‘중국 어선이 한국 해안경비대 고속정에 폭력을 가하고 침몰시켰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한국이 했다. 사상자는 없지만 한국 언론은 최근 상황을 고조시키고 있다. 서울(한국 정부)은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해안경비대가 중국 어선들이 위협적이라고 여겨지면 기관총과 함포를 포함한 화기를 사용할 수 있게 허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전한 글이다. 또 ‘우발적인 사고에 대한 묘사와 정의가 한국 일방적이다. 서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 어선은 처벌받아야 한다’, ‘한국 언론의 과도한 반응과 정부의 화기 허용은 민족주의적 감정의 방종을 야기하고 있다’는 등으로 중국에 편향된 의견을 펼쳤다. 마지막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양국의 신뢰가 약해졌고, 분쟁에 있어 오해의 가능성이 중대하게 떠오르고 있다. 만일 긴장 상태가 통제할 수 없게 치닫더라도 한국이나 중국에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양국 외교 분쟁의 연장선에 있다는 식의 주장이다. 이 기사를 놓고 중국 대 각국의 누리꾼 구도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댓글 중 주요 내용을 아래로 정리해봤다. 주홍색 글씨는 중국 입장에 가까운 견해, 녹색 글씨는 중국 입장에 반하는 견해다.

Liam Lee : 어선이라고? 당신, 해적선 말하는 거지? 중국 해적선 수장시킨 러시아처럼 한국도 반응할 필요 없다.

seethru : 맞다. 1983년 러시아가 자신들의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했지. 269명의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죽었지. (대한항공의 비행금지구역 비행 책임을 떠나, 한국 정부가 소련의 민항기 격추를 문제로 제기한 것을 두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과 연결지어 말하려는 의도로 보임) 한국은 먹이 주는 손은 물지 마라.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 여행 보이콧할 것이고 중국 소비자들은 삼성, 현대, 엘지, 그리고 기아 상품을 불매할 것이다. 아마 어업 논쟁보다 막대한 비용일 것이다.

terriblamovie : 중국은 철들어야 한다. 기생적인 해적 형태의 어부들이 외국 지역에 침범하고, 불법적으로 어업을 하고, 미약하게나마 주권을 지키고자 조처를 하는 한국 해안경비대를 공격한다. 그런데 이게 한국 잘못이라고? 이게 무슨 세계에 역행하는 짓이냐? 거대한 아기 중국은 철들어야 한다. 세계는 중국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 아시아 전체가 당신들의 태도에 피로를 느끼고 또 지치고 있다.

seethru :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꽤 중국과 관계 개선을 했다. 그 이후 중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샅샅이 뒤져볼 수 있는 레이더 체계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조심하라고 했다. 우호국이라면 어업 논쟁을 놓고 해결을 위해 폭력과 살인을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gopsu : 불행하게도 한국은 북한 핵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단이 없다. 한국은 미국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Brian_Dell : 그래서 한국은 주권을 놓고 온건한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어떤 경우에는 이 태도가 합리적일 수 있지만, 영유권 주장에 대해 항상 호전적인 중국에는 온건한 모양새를 취할 수 없다. “민족주의적 감정 정도의 방종”이라고 기사를 쓰다니. 중국은 민족주의적 방종에서 자유롭나 보네!

Paco Lilzz : (서해는) 역사적으로 전통이 있는 중국의 어업구역이다. 심지어 ‘해양법에 관한 국제 연합 협약’(UNCLOS)에 따라, 200해리 배타적 경제 수역에서 공동으로 조업할 수 있는 지역이다.

Fre Okin Ban by TNI Boo! : 200해리 배타적 경제 수역에서 주권은 없다. 주권은 영토에서 12해리 떨어진 영해에서 그친다.

Liam Lee : 허가받지 않은 중국 배가 한국 수역에서 고의로 무리를 지어 다니고 있다. 한국이 중국 어선에 공격적이라고? 러시아는 중국 해적들 총으로 쐈고,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군으로 71대 중국어선을 나포해 수장시켰다. 한국도 해군특수부대로 소말리아 해적 대하듯 중국 어선을 소탕해야 한다.

paddy1234 : 메뚜기 떼 같은 중국 어선 부대를 위해 신이 5대양 7대주를 창조한 거로 중국은 생각한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그리고 남아공의 해안경비대에게 싸움을 걸고 배타적 경제 수역 안에서 총을 맞았다. 중국 어선은 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그 멀리까지 가나? 중국은 전 세계 5대양 7대주를 난사군도 9개 섬처럼 자신들의 경계 안에 놓고 있다. 80년 전 히틀러가 전 세계를 통제하려고 시도했던 것처럼, 지금 중국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Paco Lilzz : 중국은 한국과 전쟁해야 한다.

lim hui : 악마 같은 미국과 가까운 것들은 모두 사악해지고 있다. 한국도 그렇다. 중국은 해안경비대를 더 보내서 순찰을 하고 동시에 적대적인 한국으로부터 중국 어부들을 보호해야 한다. 난 한국과 일본에 관광을 가거나 이들 나라의 제품을 수입하는데 돈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Fre Okin Ban by TNI Boo! : 한국사람들은 알려진 대로 매우 공격적이다. 아마도 개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일까? 그들은 진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라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

Paoburen : 당신도 알지만, 일반적으로 중국 사람들은 개고기를 소비한다. 맞잖아? 나는 중국 시골에 사는데 개가 식당 메뉴에 있다. 그건 잘못된 게 아니다. 나는 개고기 먹고 안 먹고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 고양이, 개, 거북이, 닭, 돼지, 조개, 생선을 살 수 있다. 신장 지역에서는 양도 먹는다.

Lang.Juai.Fong : 우리 모두 한류에 온건해서는 안 된다.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돈을 엄청 벌어가는데, 그 돈은 그들이 한국에서 절대 벌 수 없는 정도다. 모든 한류는 중국이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의 아이들은 한류에 온건하다. 그들은 한국 아이돌에게 나라를 팔아먹는다. 베이징(중국 정부)은 서울의 부당한 처사에 대응해야 하고 중국 아이들은 한류 스타와 한국 드라마 반입 금지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취하는 정부를 비판해야만 한다. 웨이보(중국 최대 사회관계망 누리집)는 한류를 모조리 차단해야 한다.

paoburen : 무엇을 차단하냐? 중국은 자유국가다.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연예물이든 무엇이든 다 구매할 수 있다. 정부가 정치와 사람들의 소비를 혼동하는 건 옳지 않다.

Chinese Nationalist Maid : 한국은 우는소리 그만해라.

▶관련 기사 : 간 큰 중국 불법어선, 이번엔 해경 고속정 침몰시켜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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