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공장 내부의 모습. 현대자동차 누리집 갈무리
현대자동차와 기아 그리고 중국 자동차 업체가 러시아에서 차량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28일 “(중국 자동차 회사인) 하발은 물론이고 현대차, 기아가 (생산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전했다. 만투로프 장관은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일부 생산이 있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진출한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르노와 도요타, 베엠베(BMW), 닛산, 폴크스바겐 등이 러시아 생산을 중단했다. 러시아 지난달 승용차와 소형 상용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2.9% 급감했다.
만투로프 장관은 러시아에서 생산을 중단한 외국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5월 말까지는 최종 결론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외국 기업이 떠날 때 현지 참가자에게 경영권을 양도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 현대차·기아는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있는 러시아 자동차 공장 ‘아프토토르’를 통해 일부 모델을 위탁 조립생산하고 있었으며,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체 생산시설도 가동 중이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을 중지했으며, 러시아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기원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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