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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IEA “러시아, 유럽 가스공급 완전 차단할 수도 있어”

등록 2022-06-23 09:09수정 2022-06-23 10:58

독일도 “푸틴 천연가스 공급 더 줄일 수도”
독일 루프민에 있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시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가스관이다. 2022년 6월 20일 촬영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루프민에 있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시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가스관이다. 2022년 6월 20일 촬영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다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러시아가 여기저기서 여러 다른 이슈를 찾아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줄일 구실을 계속 만들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완전히 차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것이 유럽에 긴급사태 대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는 것이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정치적 지렛대를 얻으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자 석유와 석탄의 금수 조처를 포함해 여섯 차례 제재를 단행했다. 그러나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회원국간 의견이 엇갈려 구속력 있는 제재안을 내놓지 못했다.

반면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할 것으로 요구한 데 이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로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60%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연합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환경부 장관도 이날 “현 상황을 볼 때 푸틴이 천연가스 공급을 더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가정해야 한다”고 비슷한 경고음을 냈다. 그는 베를린 외곽에서 열린 에어쇼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연가스 공급이 줄면 정부는 현재 1단계인 비상조치를 2단계로 격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조치 2단계가 시행되면 에너지 기업들은 비용 증가분을 가정이나 기업에 전가할 수 있고 가스 소비 감축을 위해 석탄 발전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앞서 독일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감축에 대비해 폐쇄했던 석탄발전소를 다시 가동해 최대 1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보하는 방안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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