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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찰스 왕세자 운영 자선단체, 빈 라덴 일가 후원금 받아 논란

등록 2022-07-31 14:26수정 2022-07-31 14:44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29일 스코틀랜드 위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PA AP 연합뉴스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29일 스코틀랜드 위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PA AP 연합뉴스

영국 찰스 왕세자의 자선단체가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들로부터 100만 파운드(15억8천만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왕실은 30일(현지시각)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웨일스공 자선재단이 2013년 알카에다 조직의 창립자 오사마 빈 라덴의 형제들로부터 100만 파운드를 기부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자선재단 이름 웨일스공은 영국 왕세자에게 주어지는 작위의 하나로, 찰스 왕세자를 가리킨다.

앞서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찰스 왕세자가 오사마 빈 라덴 사망 2년 뒤인 2013년 10월 3일 런던의 왕실 주거지인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배다른 형제인 바크르 빈 라덴과 샤피르 빈 라덴을 만나 기부금 협상을 중개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도는 찰스 왕세자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부금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에는 찰스 왕세자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카타르 억만장자로부터 현금 310만 파운드(49억원)를 기부받았으며 이 중 일부는 여행용 가방과 쇼핑백으로 전달됐다고 보도도 나왔다.

영국 왕실은 이번 보도에 대해 찰스 왕세자가 기부금과 관련해 협상 중개에 나서거나 개인적으로 결정한 건 없다며 기부금 수수 과정에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 왕실은 성명을 내어 “웨일스공자선재단이 심사숙고를 거쳐 기부금을 받았다고 알려왔다”며 “기부금을 받기로 한 결정은 재단의 신탁관리자에 의해서만 이뤄졌으며 그외 어떤 억측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웨일스공자선재단의 회장 이안 체셔도 성명을 내어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소스로부터 정보를 얻어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쳤다”며 “기부금을 받아들이자는 결정은 전적으로 재단의 신탁관리인들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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