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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숄츠 “러-우 전쟁은 푸틴 탓...러 정권 반대해 떠나는 사람들 기억해야”

등록 2022-08-16 11:27수정 2022-08-16 11:49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북유럽 정상회의서
EU국가 러시아 관광객 비자 금지 겨냥 발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해 12월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해 12월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정권에 반대하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도망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북유럽 국가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에서 벗어나는 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독일 외에 노르딕 5개국이라 불리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 정상이 참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70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러시아 시민들에 대한 유럽연합 비자 발급 금지와 관련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주요국인 숄츠 총리가 나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푸틴의 전쟁”이지 “러시아 시민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를 탈출하는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숄츠 총리는 이어 북유럽 정상들에게 “우리(유럽연합 국가들)가 하는 모든 결정이 자유를 찾아 나라(러시아)를 떠나려는 행위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 등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발트해 연안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러시아인들에게 관광 비자 발급을 금지한 조처가 다른 유럽연합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을 겨냥한 발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럽연합은 러시아 항공기의 영내 진입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육로를 통한 사람들의 이동은 가능하다.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은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 비자’를 중단한 상태다. 이웃한 핀란드, 덴마크도 이런 조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15일 북유럽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군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사람들을 죽이는 동안 러시아 시민이 유럽에서 관광하도록 두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15일 <도이체 벨레>와 단독 인터뷰에서 유럽연합 국가들이 리투아니아처럼 러시아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인도주의적’ 경우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는 누가 인도주의적(으로 러시아를 벗어날) 필요가 있는지, 누가 (러시아 정부의) 박해로부터 도망치는지 평가하는 등을 비정부기구, 그리고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시민들의 유럽연합 국가 비자 발급 문제는 이달 31일로 예정된 유럽연합 외교장관 비공식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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