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독일, 가스 요금 부담 ‘부가가치세 인하’ 카드로 방어한다

등록 2022-08-19 15:10수정 2022-08-19 15:24

부가가치세 기존 19%→7%로 낮출 계획 발표
‘역효과’ 우려하며 “보조금 지급”안 제안 목소리도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각)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함께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교외의 소도시 쇠데르텔리에에 있는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 본사를 방문해 전기 트럭을 시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각)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함께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교외의 소도시 쇠데르텔리에에 있는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 본사를 방문해 전기 트럭을 시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올 겨울 가스 요금 인상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정부가 가스 판매에 매기는 부가가치세율을 기존 19%에서 7%로 낮추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각)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가스 판매에 붙는 부가가치세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이러한 (에너지) 위기에서 나라가 단결하기 위해서는 정의(justice)의 문제가 중요하다”며 가스 공급업체는 정부가 혜택을 준 세금 감면분을 철저히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뒤 국제 사회가 대러시아 경제 제재 조처를 하자, 러시아는 독일을 비롯한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유럽국가들을 대상으로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하거나 공급량을 줄이는 식으로 맞서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맞서기 위해 올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과거 5년 평균 가스 사용량의 15%를 감축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독일에서도 오는 10월부터 가스 요금이 1㎾ h 당 2.4유로 센트씩 상승한다. 특히, 겨울이 오면 난방 수요가 늘어나 시민들 가스 요금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독일 정부가 선제적으로 에너지 공급 업체에 부과하는 세금을 낮춰주고 이들 기업으로 하여금 가스 요금을 낮추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독일 정부의 이번 부가가치세 감면 조치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독일 가정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경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소시킬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조치가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클라우스 아담 독일 만하임대 경제학 교수는 이 매체에 당국의 부가가치세 감면 조치와 관련해 “가격 메커니즘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필요에 따라 (대상을) 표적화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1.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2.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대만, 영상에도 하루 78명 숨져…아열대 덮친 북극한파 3.

대만, 영상에도 하루 78명 숨져…아열대 덮친 북극한파

한국 여자 컬링, 아시안게임 홍콩 9-2로 꺾고 4연승 4.

한국 여자 컬링, 아시안게임 홍콩 9-2로 꺾고 4연승

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 부과하겠다” 5.

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 부과하겠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