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한 시민이 전쟁으로 파괴된 시장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순항미사일 5발을 요격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저녁 연설에서 “오늘 아침 러시아군의 미사일 X-101 6발 중 5발을 격추했다”며, 이 중 4발은 “남부” 항공사령부가 요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보를 더 밝히지는 않았다.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인구 2만7천명의 도시 발라클리아를 사이에 두고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군사 블로거들과 목격자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발라클리아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하르키우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이지움 사이에 있는 도시로 러시아군의 주요 철도 보급로의 교차점이다.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공격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서구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드니프로 강 서안에 몰아넣고 배후 보급로를 차단해 곤경에 빠뜨리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후방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도 늘어나고 있다. 남부 항구도시 베르단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가 임명한 당국자가 차량 폭발로 부상을 당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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