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96) 여왕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치의들이 우려스럽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버킹엄궁이 8일 밝혔다. 찰스 왕세자와 앤 공주, 에드워드 왕자, 앤드루 왕자 자식 4명은 모두 여왕이 머무르고 있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 도착했다고 영국 <아이티브이>(ITV)가 전했다.
여왕의 주치의들은 이같이 판단하고 “여왕은 의료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밸모럴성은 통상 여왕이 여름을 보내는 곳이다. 6일 이곳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임을 보고받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행사를 치렀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고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총리들이 군용기를 타고 밸모럴성으로 이동했다. 총리의 사임과 임명 행사는 보통 런던 버킹엄궁에서 이뤄지며, 밸모럴성에서 이 행사들이 이뤄진 것은 188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7일에는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들의 권고로 일정도 취소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