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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우크라 정교회, 성탄절 12월25일로 변경…러와 다른 길

등록 2022-11-08 14:15수정 2022-11-08 14:31

그간 러 정교회와 같이 1월7일로 기념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모스크바 대주교가 6일(현지시각) 교회 축성행사를 집전하고 있다. 키릴 대주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 제공. 연합뉴스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모스크바 대주교가 6일(현지시각) 교회 축성행사를 집전하고 있다. 키릴 대주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 제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동방정교회가 예수 탄생일 크리스마스 행사를 기존의 1월7일에서 12월25일로 옮겨 치르는 것을 허용했다고 미국의 <시엔엔>(CNN) 방송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키이우에 본부를 둔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 정교회와 거리를 벌리는 또 다른 조치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교회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각자 소속된 나라를 지지하는 등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번 결정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오랫동안 교회와 사회에서 진행된 논의와 많은 요구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우크라이나의 정교회 교회들은 예수 탄생일을 그레고리 달력에 따라 12월25일로 정해 축하행사를 할 수 있다. 그동안 러시아 정교회는 율리우스 달력에 따라 1월7일을 예수 탄생일로 기념해왔다.

우크라이나의 교회들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최근 몇년 간 점점 모스크바 정교회의 권위를 거부해왔다. 특히 2018년 동방정교회 공동체의 정신적 지도자로 여겨지는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대주교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공식 인정하며 두 정교회 사이의 간극은 더 커졌다.

당시 모스크바 정교회는 이에 반발해 바르톨로메오스 1세 대주교와 관계를 끊었다. 이런 사태에도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교회 일부는 여전히 모스크바 정교회의 권위를 받아들였으나, 이런 관계마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단절됐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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