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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미 민주당 예상밖 선전에 유럽 ‘안도’…“트럼프 복귀 악몽 덜어”

등록 2022-11-10 13:32수정 2022-11-10 15:5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선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옆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선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옆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AFP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밖 선전을 거두자, 유럽에서는 조심스럽게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미국에서 지난해 1월 의회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처음 치러지는 대규모 선거여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 미국-유럽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시절 미국과 유럽이 최악의 관계에 빠졌던 걸 기억하는 이들은 이번 선거가 트럼프 복귀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냈다.

그러나 아직 최종 결과는 기다려야 하지만, 애초 예상과 달리 개표 과정에서 공화당의 우세가 미풍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는 모양새이다. 공화당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가 이번 선거를 정계 복귀 발판으로 삼으려던 트럼프의 시도에 차질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프랑스 정부에 자문해온 안보전문가 프랑스와 하이스부어는 트럼프가 2024년 복귀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과 유럽 공조 체제 유지 측면에서도 다행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에서 전폭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의원은 지난달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계속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공화당 우위의 미국 의회가 유럽에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지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이번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유럽이 안보를 어디까지 미국에 의존해야 하는지 다시 되돌아볼 기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이사회의 외교관계 선임 정책 펠로 타라 바르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의 자기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며 “유럽이 군사강국이 되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유럽이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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