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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 “배제 않겠다”-미 “계획 없다”…우크라 전투기 지원에 온도차

등록 2023-01-31 11:48수정 2023-01-31 14:48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3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3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과 관련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럴 계획이 없다”며 딱 자르며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네덜란드를 방문해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내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지원이 이뤄지려면, 전투기 제공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로 이어지지 않고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지 않고 △프랑스군의 전력을 약화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여러 조건을 달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현재로선 우크라이나가 프랑스에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며 먼저 우크라이나가 정식으로 요청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31일 파리에서 만날 예정이라며 이날 좀 더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외부행사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보내는 걸 검토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이 주력 전차인 에이브람스 탱크 지원을 결정한 지 며칠 되지 않아 다시 전투기까지 보내겠다고 나설 경우 러시아와 정면 대결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한 뤼터 총리는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보내는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요청도 없었다”며 ”(이와 관련해) 금기는 없지만 (전투기 지원이 결정된다면)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의 탱크 지원 약속을 받아낸 뒤 이번엔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최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같은 전투기를 제대로 몰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 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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