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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바이든, 키이우 전격 방문…우크라에 5억달러 추가 군사지원 약속

등록 2023-02-20 19:13수정 2023-02-21 08:41

우크라전 1년 앞두고 지원 의지 강조
“미국과 세계는 당신들과 함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이날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전쟁 발발 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이우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이날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전쟁 발발 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이우 AFP/연합뉴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여기 머물 것입니다. 우리는 떠나지 않습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을 나흘 앞둔 20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사전 예고 없이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지난해 12월21일 워싱턴에서 얼굴을 마주했던 두 정상은 두달 만에 손을 맞잡고 다시 한번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세계를 신냉전의 갈등 속으로 밀어 넣은 이 전쟁이 시작된 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우크라이나 땅을 밟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시엔엔>(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오전 8시께 키이우에 도착해 8시 반께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다리는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한 뒤, 이번 전쟁을 이끌어온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진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한 것은 미국의 변함 없는 지원 의지였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뒤 “1년이 지났지만 키이우는 견뎌냈고, 우크라이나는 견뎌냈으며, 민주주의는 견뎌냈다”면서 “미국은 당신들과 함께 하고 있고, 세계도 당신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탄, 곡사포, 공중감시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5억달러(약 6485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또 러시아 정부에 전쟁 무기를 공급하는 주요 인사들과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그동안 지원되지 않았던 장사정 무기들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번 깜짝 방문에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20일부터 사흘 동안 폴란드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쪽 측면을 구성하는 9개 국가들의 모임인 ‘부쿠레슈티 9개국’ 정상들과 회담한다는 사실만 공개했다. 이번 키이우 방문의 극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방문 사실을 끝까지 함구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개전 초 키이우 방문 요청이 이어지자 3월 말 그 옆인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살인적 독재자”라는 강한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공개된 직후 성명을 내어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이 1년을 맞는 때에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주권, 영토 단일성에 대한 미국의 조건 없고 지치지 않는 지지를 확인하기 위해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시엔엔>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러시아의 ‘봄 대공세’를 앞두고 미국 일각에서 새어 나오는 ‘지원 피로감’을 떨쳐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사를 분명히 하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백악관은 앞선 10일 바이든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사실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돕기 위해 미국이 얼마나 결집해 있는지 또 앞으로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그들 편에 서 있을 것인지에 대해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예고보다 더 과감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적인 경고장을 전달한 셈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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