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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일 ‘원전 전면 폐쇄’에도…세계 41개국 원자로 412기 가동중

등록 2023-04-16 15:33수정 2023-04-16 15:42

15일(현지시각) 독일이 마지막 남은 핵발전소 3기를 폐쇄하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수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원전에 반대한다는 뜻의 모형을 설치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각) 독일이 마지막 남은 핵발전소 3기를 폐쇄하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수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원전에 반대한다는 뜻의 모형을 설치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이 15일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계획대로 모두 중단했지만 세계 각국의 원전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세계 원자력 산업 현황 보고서(WNISR)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 세계 41개국에서 원자로 총 412기가 가동 중이다. 원자로 대부분은 1968∼1986년 사이에 유럽, 미국, 옛 소련, 일본 등에서 건설됐고 이들 원자로의 평균 수명은 31년이다. 2021년 기준 원자력은 전 세계 전기 생산량의 9.8%를 차지한다. 독일에 앞서 이탈리아가 탈원전을 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핀란드 등은 원전을 유지하거나 새 원전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전 이용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국가인 프랑스는 현재 원자로 56기를 운영 중이며 국가 전력 수요의 3분의 2를 원전으로 감당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20억유로를 들여 차세대 원자로 6기를 새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1980년 이후부터 원전 건설을 시작한 폴란드는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원전 폭발 사고 뒤 건설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신규 원자로 6기 건설 계획을 채택했고, 이 계획에 따른 첫 원자로는 2024년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로를 보유한 나라다. 상업용 원자로가 92기나 된다. 미국 원전은 지은 지 평균 41.6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노후화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력 공급원이라며 원전을 중요시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원자로 57기를 운용 중이고 21기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41기를 새로 지었다. 현재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곳이 없지만 고비 사막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인도에는 원자로 19기가 있고 추가로 8기를 짓고 있다. 인도 역시 고준위 핵폐기물을 보관할 최종 저장 시설이 없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당사자인 일본은 사고 뒤 탈원전 정책을 채택했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세계 에너지 위기 그리고 전세계 탈탄소 움직임을 계기로 탈원전 정책을 사실상 뒤집는 정책 대전환을 하고 있다. 노후 원자로를 대체하는 형식으로 새 원자로를 짓고 최대 60년인 기존 원전 가동기간을 안전성 심사 기간은 가동기간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가동 기간을 실질적으로 연장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네카르베스트하임/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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