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러시아, 조지아와 관계개선 나서…23년 만에 무비자 여행·직항편 복원

등록 2023-05-11 13:43수정 2023-05-11 13:55

전승기념일인 9일(현지시각)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사람들이 2차대전 참전자들에게 꽃을 선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전승기념일인 9일(현지시각)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사람들이 2차대전 참전자들에게 꽃을 선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한때 소련 공화국 중 하나였으나 전쟁까지 치렀던 조지아와 관계개선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부터 러시아와 조지아간 직항 항공편을 복원하고 조지아 국민에 대해 입국 비자 면제를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푸틴 대통령의 이런 지시가 “러시아와 조지아 국민 간 통신과 접촉의 조건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려는 조처와 맥이 닿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처로 조지아 국민은 비자 없이 러시아에 90일 동안 머물 수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스크바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를 잇는 직항 항공기가 주 7회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압하지아와 남오세티아의 러시아계 시민 보호를 명분으로 조지아를 침공해 전쟁을 치른 뒤 두 나라 관계는 악화했다. 앞서 러시아는 2000년 러시아에 입국하려는 조지아 국민에 비자를 요구했으며 2019년 조지아에 반러시아 시위가 거세게 일자 두 나라 사이의 항공기 직항노선 운영을 중단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러시아와 조지아의 교역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지아는 특히 튀르키예와 러시아를 오가는 교역의 핵심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조지아의 친서방 성향 야당과 시민사회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 여당은 이를 부인하며 여전히 친러시아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조처를 놓고도 조지아의 반응은 엇갈린다. 정부 여당은 조지아 국민의 러시아 여행이 쉬워졌다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야당 의원인 로만 고치리제는 “푸틴의 이번 조처는 조지아를 벨라루스와 같은, 러시아와 친한 나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