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유럽의회, 세계 첫 AI 규제법 채택…최종 협상만 남았다

등록 2023-06-15 15:41수정 2023-06-15 19:44

챗GPT. 노드VPN 연합뉴스
챗GPT. 노드VPN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챗지피티(ChatGPT) 등 인공지능(AI)을 규제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법률 제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럽의회는 14일(현지시각) 본회의에서 유럽연합 전역에서 인공지능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 협상안이 찬성 499표, 반대 28표, 기권 93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년 전인 2021년 인공지능 규제법 초안을 발의한 지 2년 만이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는 이날 오후부터 집행위원회와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와 함께 3자 협상에 돌입했다. 3자 협상은 유럽연합 입법 절차에 따라 새 법안 시행을 확정하기 전 거치는 최종 절차다. 유럽연합은 올해 안 3자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는데, 유예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실제 규제 적용 시점은 2026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안에는 경찰이 범죄 예방을 명분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해 생체 인식 등 방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공장소에서의 실시간 원격 생체 인식 △성별, 인종, 민족, 시민권 상태, 종교, 정치 성향 등 민감 정보를 사용한 생체 인식 △프로파일링이나 위치, 과거 범죄 행동에 기반을 둔 경찰의 예방 치안 활동 △법 집행, 국경 통제, 직장 및 교육기관에서의 감정 인식 △안면 인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인터넷 및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얼굴 이미지 수집 등을 위한 인공지능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고위험군 인공지능 목록에는 유권자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 4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추천 시스템이 들어갔다. 인공지능 모델 생산업체는 유럽연합 지역에서 해당 시스템을 출시하기 전 유럽연합 데이터베이스에 등록을 해야 한다.

챗지피티와 같은 대화 생성형 인공지능은 해당 콘텐츠가 인공지능으로 생성됐음을 밝히는 등 투명성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 인공지능 모델이 훈련을 위해 어떤 저작권이 있는 정보를 사용했는지도 요약해 공개해야 한다.

유럽의회는 이날 이 규제안이 “인간 중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고 인공지능의 유해한 영향에서 건강, 안전, 기본권, 민주주의 보호를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외신들도 일제히 “한국 역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 1.

외신들도 일제히 “한국 역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

미셸 오바마, 트럼프 취임식에 안 간다 2.

미셸 오바마, 트럼프 취임식에 안 간다

일본 언론 ‘윤석열 체포’ 실시간 속보 타전…“경호처 대응 주목” 3.

일본 언론 ‘윤석열 체포’ 실시간 속보 타전…“경호처 대응 주목”

우크라, 러 본토 최대 공세...‘종전 주장’ 트럼프 취임 전 전쟁 격화 4.

우크라, 러 본토 최대 공세...‘종전 주장’ 트럼프 취임 전 전쟁 격화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5.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