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발굴된 청동검. 독일 바이에른주 역사유적보존실 누리집 갈무리
독일에서 3000년 넘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광택이 돌 정도로 잘 보존된 청동검이 발굴됐다.
18일 독일 바이에른주 역사유적보존실(BLfD)이 공개한 보도자료를 보면, 지난주 뉘른베르크와 슈투트가르트 사이에 있는 남부 도시 뇌르틀링겐에서 청동기 시대 중기인 기원전 14세기 말 유물로 추정되는 청동검이 발견됐다.
역사유적보존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칼날 부분이 빛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팔각형 모양의 칼자루도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연구원들은 이 검이 장식품이 아니라 실제 무기였다고 추정한다. 역사유적보존실은 “칼날 앞부분 무게 중심이 잡혀있는데, 베기 위해 균형을 잡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했다.
역사유적보존실은 이 유물이 나란히 위치한 세개의 무덤 주변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무덤에는 남자, 여자, 소년이 묻혀 있었다. 역사유적보존실은 세 무덤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보존실 책임자인 마티아스 파일 교수는 “(이렇게 보존이 특별히 잘 된 발견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칼과 무덤이 더 조사돼야 이것을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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