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러시아 차 통과 못한다” 1340km 국경 맞댄 핀란드도 빗장 걸었다

등록 2023-09-17 16:38수정 2023-09-17 21:18

발트 3국 이어 핀란드도 ‘러시아 등록 차량’ 국경 통과 금지
지난 4월 핀란드 남동부 이마트라에서 바라 본 러시아 국경 통과 지점의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 4월 핀란드 남동부 이마트라에서 바라 본 러시아 국경 통과 지점의 모습. AP 연합뉴스

‘발트 3국’에 이어 핀란드도 러시아 등록 차량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각)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교장관은 16일 0시를 기해 모든 러시아 차량은 자국으로 들어올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핀란드 공영 윌레(YLE) 방송이 전했다. 이 조치는 앞서 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대러시아 제재 해석 지침에 따른 것이다. 지난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해 3국도 같은 지침에 따라 러시아 차량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핀란드에 이어 폴란드도 17일부터 러시아 등록 차량의 입국을 금지한다.

핀란드가 발표한 이번 입국 금지 조치에 따라 좌석이 10개 미만인 러시아 등록 차량은 개인용이든 상업용이든 핀란드 국경을 넘을 수 없다. 다만 러시아 영주권이 있는 유럽연합(EU) 국적자나 외교관, 인도적 사유로 입국하는 이들은 제외된다. 이미 핀란드에 입국 해 있는 러시아 차량은 내년 3월16일 안에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

핀란드와 러시아 간 국경은 1340km에 달한다.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다. 발토넨 장관에 따르면 매주 약 5천 대에 달하는 차량이 핀란드 국경을 통과한다. 그동안 핀란드는 러시아 차량의 ‘일시 입국’만 허용해왔는데 이제 이마저 금지하는 셈이다. 핀란드 당국은 이번 조치에 따라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는 전선에 투입한 병력을 추가로 모으기 위해 지난해 9월 예비역 30만명 동원령을 내렸고 수많은 남성들이 징집을 피하려 핀란드 국경으로 몰린 바 있다. 당시 핀란드를 비롯해 발트 3국, 폴란드는 일제히 러시아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벌거벗은 트럼프’…대선 앞두고 13m 높이 조형물 또 등장 1.

‘벌거벗은 트럼프’…대선 앞두고 13m 높이 조형물 또 등장

고물상 아빠가 주운 못생긴 그림, 88억 ‘피카소 작품’일까 2.

고물상 아빠가 주운 못생긴 그림, 88억 ‘피카소 작품’일까

트럼프 “이스라엘, 이란 핵 시설 먼저 타격…걱정은 나중” 3.

트럼프 “이스라엘, 이란 핵 시설 먼저 타격…걱정은 나중”

“우크라 미사일 공격에 북한 장교 6명 사망” 현지 보도 4.

“우크라 미사일 공격에 북한 장교 6명 사망” 현지 보도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추정’ 보도 5.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추정’ 보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