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와 앨런이 만나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아내이자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41)가 23일 뉴욕 중산층의 자의식 충만한 코미디영화로 유명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다.
브루니는 이날 <카날 플뤼> 방송의 한 쇼 프로그램에서 “앨런 감독이 자신의 다음 작품에 출연해달라고 제안했고 나는 배역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배우가 아니며 전혀 능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며 “내가 할머니가 됐을 때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수락 동기를 밝혔다.
브루니는 “앨런은 자기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는 다른 사람의 영화에 출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영화가 구체화되면 나에게는 굉장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런 감독은 지난 6월 자신의 최근 작품인 <왓에버 웍스> 홍보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 앨런 감독은 당시 다음 작품에 누구를 캐스팅할 것이냐는 질문에 “의문의 여지없이 카를라 브루니”라며 “브루니는 카리스마가 있으며 공연을 해왔으므로 관객을 낯설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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