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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파스타로 이탈리아 지진 피해자 돕기 이색 아이디어 화제

등록 2016-08-29 16:15수정 2016-08-29 16:37

지난 24일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주의 작은 마을 아마트리체를 돕기 위해 파스타를 활용하자는 이색 아이디어가 나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활동가들은 지진 발생 3일째인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진 피해를 당한 중부 이탈리아를 돕고자 AMAtriciana(아마트리치아나의 철자 중 사랑을 뜻하는 ‘ama’ 부분을 대문자로 강조한 해시태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을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를 통해 전 세계의 음식점주에게 도움을 청한다. 동참 의사를 밝힌 음식점주는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 한 접시마다 2유로를 이탈리아 적십자사에 기부하게 된다. 동참을 원하면 포스터를 출력해 점포에 붙여달라”며 참여를 호소했다.

굵은 면인 '부카티니'를 사용한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 사진 출처 : 플리커 사용자 Joy
굵은 면인 '부카티니'를 사용한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 사진 출처 : 플리커 사용자 Joy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는 토마토를 바탕으로 베이컨, 양파, 마늘, 고추 등을 올리브유로 볶은 뒤 바질과 오레가노 등의 향신료로 맛을 더한 파스타다. 아마트리체는 로마 인근의 소도시로 이 파스타의 조리법이 유래된 마을이다. 깊은 풍미와 산뜻하고 매콤한 맛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다.

활동가들이 이탈리아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로 번역한 PDF 형식의 포스터를 페이스북을 통해 배포하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384곳의 음식점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 포스터는 일본어로도 번역되어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동참 의사 밝힌 음식점 지도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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