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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브렉시트 또 연기…오는 10월31일까지

등록 2019-04-11 10:07수정 2019-04-11 19:42

유럽연합과 영국, 10월말까지 ‘탄력적 연장’ 합의
두번째 브렉시트 연장…영국 내 논란도 연장
탈퇴 예고 영국은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1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건물에서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한 유럽연합 정상회의 합의를 수용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상을 떠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1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건물에서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한 유럽연합 정상회의 합의를 수용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상을 떠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올해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 시한을 다시 미루기로 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양쪽이 이때까지 브렉시트 기한에 대한 ‘탄력적 연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탄력적 연장이란 양쪽이 합의하면 이 시한 내에도 탈퇴가 가능한 것이다. 메이 총리는 반드시 유럽연합에서 탈퇴할 것이며 “6월에 탈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로써 브렉시트는 애초 3월29일에서 4월12일로 연장된 데 이어 다시 6개월이나 연장됐다. 이번 조처는 탈퇴 시한인 12일을 앞두고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되지 않아 양쪽이 아무 합의 없이 헤어지는 ‘노딜 브렉시트’가 닥치는 것을 막으려고 막판에 성사됐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의 27개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서 5시간의 격론 끝에 연장안에 합의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애초 6월30일까지 연장을 요청했었다.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연장 시한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스페인·아일랜드 등 대다수 회원국은 연말까지의 연장을 주장했으나, 프랑스는 6월까지 하자고 주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브렉시트의 장기 연기가 유럽연합의 기능을 해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브렉시트가 10월 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영국은 5월에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6월1일자로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진다고 경고했다.

브렉시트가 예정된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점은 영국 내 브렉시트 논쟁에 또 하나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영향력이 커지는 브렉시트 반대 진영이 유럽의회 선거 공간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회 선거의 성격을 사실상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처럼 몰고가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영국에서도 아마 유럽의회 선거가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약간 이상하게 보일 수 있으나, 규칙은 규칙이고, 우리는 유럽연합 법들을 준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겠다”고 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제 취할 과정은 전적으로 영국의 손에 들어갔다”며 “영국은 지금도 탈퇴 합의를 승인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연장안은 종료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국이 전략을 재고해 “브렉시트를 모두 취소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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