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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노동당 출신 영국 새 하원의장 린지 호일…“의회가 바뀔 것”

등록 2019-11-05 15:58수정 2019-11-06 02:09

4일 경선에서 경쟁후보 6명 제치고 선출돼
당선 소감서 “중립, 투명, 더 나은 변화” 약속
브렉시트 연착륙, 망가진 의회정치 복구 과제
4일 영국 의회 차기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린지 호일(가운데) 노동당 의원이 최종 결선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동료 의원들에게 이끌려 의장석으로 나가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4일 영국 의회 차기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린지 호일(가운데) 노동당 의원이 최종 결선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동료 의원들에게 이끌려 의장석으로 나가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 의회의 차기 하원의장에 노동당 의원인 린지 호일 경이 선출됐다.

4일 영국 하원은 최근 물러난 존 버커우(보수당) 전 의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린지 호일(62)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경선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호일 경은 4차례에 걸친 비밀투표에서 경쟁자들을 차례로 제치고 제158대 영국 하원의장이 됐다.

호일 의장은 오는 12월12일 조기총선에서 새로 구성되는 하원에서 버커우 전 의장에 이어 10년 만에 새 의장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영국 하원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를 앞당기고자 승부수로 내건 조기총선 실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 하원은 4일 새 의장 선출을 끝으로 6일 해산될 예정이다.

호일 신임 하원의장은 1997년에 처음 하원의원에 선출됐으며, 2010년부터 하원 부의장직을 맡아왔다. 이제부턴 지난해 11월 유럽연합과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문에 서명한 이후 1년에 걸쳐 영국 하원이 이를 퇴짜 놓으며 무능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 의회정치를 복구하고 브렉시트의 연착륙을 주도할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됐다.

경선 후보 7명 중 유일하게 2016년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던 호일 의장은 선출 직후 “의회는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고, 나는 투명한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하원의장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해야 한다. <비비시> 방송은 “호일 의장은 영국 헌법의 화신 같은 사람”이라는 영국 의회의 한 관리의 표현을 전하면서, 명문화되지 않은 불문법인 영국 헌법 정신에 대한 직관적 감각을 체현한 정치인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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