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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브렉시트가 실현됐다”…영 보수당, ‘축하’ 기념품 쏟아내

등록 2020-01-29 18:13수정 2020-01-30 02:38

31일 밤 브렉시트 앞두고 들뜬 분위기
마그넷·티타올·머그컵 등 생활용품에
“내가 브렉시트 이뤄냈다” 문구 새겨
영국 집권 보수당의 브렉시트 기념 티 타월. 보수당 누리집 갈무리
영국 집권 보수당의 브렉시트 기념 티 타월. 보수당 누리집 갈무리
오는 31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앞두고 집권 보수당이 이를 자축하는 기념품을 대거 출시했다. 영국 총리실이 보수당 쪽에 ‘지나친 승리감’의 표현을 자제하라고 권유하는 분위기지만 정작 중앙당에는 이런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현지 일간 <가디언>이 28일 보도했다.

보수당이 선보인 기념품은 마그넷(장식용 자석), 티 타월, 옷핀, 머그컵 등 생활용품으로, 하나같이 “브렉시트가 실현됐다(Got Brexit Done)”는 구호가 적혀 있다. 12파운드(약 1만8400원)짜리 티 타월(마른 행주)에는 브렉시트를 이끈 보리스 존슨 총리의 사진이 영국 국기, 방패와 함께 디자인됐다. 사진의 바깥 둘레에는 라틴어로 브렉시트 날짜가 새겨졌다. 6파운드짜리 마그넷도 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15파운드짜리 머그컵은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위 문구에 ‘나’라는 주어를 보태 “내가 브렉시트를 이뤄냈다”는 문구와 ‘2020년 1월31일’이라는 브렉시트 날짜가 큼지막하다. 옷깃 장식용 원형 배지는 5파운드(약 7700원)로 가장 저렴한 상품이다. 가운데 바탕에는 영국 국기가, 가장자리에는 역시 “내가 브렉시트를 이뤄냈다”는 문구와 ‘2020년 1월31일’이라는 날짜가 쓰였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오는 31일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자축하며 출시한 기념품들. 보수당 누리집 갈무리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오는 31일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자축하며 출시한 기념품들. 보수당 누리집 갈무리
보수당은 기념품 판매 누리집에 “당신 같은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브렉시트라는) 약속을 지키고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이행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문구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다음 문장에는 “그러니 이 놀라운 성취와 우리 앞에 놓인 밝은 미래를 축하하기 위한 우리의 공식 옷핀을 구매하세요”라는 광고도 덧붙였다.

총리실은 브렉시트가 발효되는 31일 밤 11시에 영국기 날리기, 빌딩 조명 등 상대적으로 간소한 기념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영국의 상징인 의사당 건물의 빅벤 시계탑 타종은 보수공사를 이유로 하지 않기로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은 이달 31일로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게 된다.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7개월 만이다. 그러나 올해 12월31일까지는 브렉시트에 따른 국내법 정비,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등을 위한 전환기를 갖게 된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영국 집권 보수당의 브렉시트 기념 상의 장식핀. 보수당 누리집 갈무리
영국 집권 보수당의 브렉시트 기념 상의 장식핀. 보수당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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