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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투병’ 존슨 영국 총리, 의료진 ‘비상계획’으로 구사일생

등록 2020-05-03 21:23수정 2020-05-03 21:33

존슨, 치료 도중에 생명 유지 위해 수십리터 산소 공급받아
치료 의사들, 상황 악화되자 ‘비상 계획’도 수립
퇴원 뒤 태어난 존슨의 아들, 치료 의사들 이름 따서 명명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보리스 존슨(사진) 영국 총리가 치료 도중 ‘비상계획’을 세울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치료를 받고 복귀한 존슨 총리는 3일자 일간 <선>과의 회견에서 치료 도중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수십 리터의 산소를”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단 며칠 동안 나의 건강이 이 정도로 악화됐는지를 믿기 힘들었다”며 “의사들은 사태가 잘못될 경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든 종류의 조처를 취했다”고 ‘비상계획’이 만들어졌음을 시사했다.

존슨 총리는 치료 도중에 자신의 상태를 보여주는 모니터에 매달려 있으면서 “수치가 계속 나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봤다며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고통이 끝나기를 바라는 열망을 가졌냐고 묻는다면, 절대로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며 영국도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한다고 기원했다. 존슨 총리는 자신의 회복은 ‘훌륭한 치료”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3월26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진단을 받고는 열흘이 지나서 입원했다. 다음날 그는 집중치료실에 옮겨질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존슨 총리는 집중치료실에서 나온 뒤인 지난 6일 약혼자 캐리 사이먼즈와의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이들 부부는 아들의 이름을 ‘윌프레드 로리 니컬러스 존슨’이라고 지었는데, 이는 부부의 할아버지와 존슨을 치료한 의사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존슨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의사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이다. 존슨의 약혼자 사이먼즈는 아들의 이름 중 ‘니컬러스’는 존슨을 치료한 닉 프라이스와 닉 하트 박사의 이름인 닉(니컬러스)를 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만8131명이다. 지난 8일 하루에만 621명의 사망자가 늘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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