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책임교수. 연합뉴스 제공
역사학 박사인 김누리(39) 교수가 최근 신설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한국학 석·박사 과정 책임교수를 맡는다.
김 교수는 21일 <연합뉴스>를 통해 케임브리지대 내 ‘아시아 및 중동 연구 학부'에 한국학 과정을 새로 열어 오는 10월 새 학기에 맞춰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펜실베이니아대, 존스홉킨스대 등에서 펠로를 지낸 김 교수가 한국사를 강의하고, 외교학 전공자인 존 닐스-라이트 교수가 한국 외교 등 국제관계학을 가르칠 예정이다.
8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케임브리지대에 한국학 과정이 생김에 따라 영국 최고 명문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이른바 옥스브리지 모두에서 한국어나 한국학을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케임브리지대는 내년부터는 학부 학생들이 한국학을 부전공으로 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추후 학부에 별도로 한국학과를 설립, 신입생을 받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케이(K)-팝 등으로 인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을 공부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우선은 역사와 외교 등 기반학문부터 시작해 추후 한국 문화 등으로 커리큘럼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부장인 미키 아돌프슨 교수의 적극 지원 덕분에 한국학 과정이 열렸다며, 다만 한국학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이나 재단 등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애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