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법정으로 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몬테네그로 당국이 자국에서 붙잡힌 ‘루나·테라 코인 폭락 사태’ 핵심 당사자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를 기소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24일 권 대표를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권 대표와 또다른 인물 한 명이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몬테네그로에서 권 대표로 보이는 인물이 또다른 인물 한 명과 함께 붙잡혔다. 이후 한국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몬테네그로 당국에 의해 검거된 이들의 지문 정보를 경찰청 보유 자료와 대조해 비교해본 결과, 루나·테라 사건 피의자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관계사 차이코퍼레이션의 한창준 전 대표의 지문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뉴욕 검찰도 권 대표를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 대표 등이 법원에 출두해 범죄인 인도 요청과 관련해 심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어느 나라에서 온 범죄인 인도 요청 관련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