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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준금리 연 5.25%로 0.25%p 올려…15년 만에 최고치

등록 2023-08-03 22:06수정 2023-08-03 23:48

14회 연속 인상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런던 본부의 모습. EPA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런던 본부의 모습. EPA 연합뉴스

영국이 기준 금리를 14회 연속 인상해 15년 만에 최고치로 높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5.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으로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4월(연 5.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영국은 2021년 12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선 뒤 이후 한 차례도 쉬지 않고 금리를 올렸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여전히 높은 영국의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은 지난달 7.9%로 전달인 8.7%보다는 낮아졌지만 주요7개국(G7)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잉글랜드은행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의 4배에 육박한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잉글랜드은행도 이를 의식해 기준금리 인상 폭을 지난달 0.5%포인트 올린 데 견줘 절반으로 줄였다. 이번 발표 전 전문가 예상도 갈렸다. 블룸버그는 잉글랜드은행 발표 전 전문가 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45명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그리고 나머지 16명은 0.5%포인트 인상을 점쳤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은행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할 뜻을 내비쳤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낸 성명에서 “긴축 주기가 시작된 이후 기준 금리의 상당한 인상을 고려할 때,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는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또한, “(잉글랜드은행) 금융정책위원회는 충분히 제한적인 기준 금리를 충분히 긴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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