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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 ‘고용악화’ 우려 코스피 49p↓

등록 2007-09-10 19:26

중 긴축정책 가능성…당분간 조정 예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으로 발생한 미국의 고용 사정 악화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수가 4년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과 뉴욕 증시의 급락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49.03(2.60%) 내린 1835.8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5.13(1.95%) 떨어진 760.72로 장을 마감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이 5% 이상 급락하고, 포스코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4.5%와 4.3% 떨어지는 등 수출주들의 하락 폭이 컸다.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2.22%)과 대만(-0.89%) 등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동반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금융시장을 넘어 미국의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데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11일 8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는데, 상승률이 5.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7년 이후 최고치로, 중국 경제의 과열 우려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국내 주가 상승의 견인차 노릇을 해온 중국 증시가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게 되면,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또 13일 예정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트리플 위칭 데이)에 따른 수급 불안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브프라임 충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둔화되고 있어, 주가가 연말까지 박스권에서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지수는 1750선이 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금 시장 상황을 볼 때 향후 주가는 지금보다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며 “일정한 박스권 안에서 조정이 진행될 게 분명하고, 최악의 경우 1700선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익림 양선아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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