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불행한 사람이 TV 훨씬 오래 본다

등록 2008-11-17 13:21

불행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보다 30%나 더 오랫동안 TV 앞에 붙어 앉아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ㅣ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연구진은 지난 1975년부터 2006년 사이에 3만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일반 사회조사 가운데 TV 시청 항목을 분석한 결과 행복한 사람은 1주에 평균 19시간동안 TV를 시청한 반면 불행한 사람들은 주당 25시간 TV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회지표연구 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이 연구는 교육수준과 소득, 연령 및 결혼여부 등을 고려한 결과인데 이 조사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더 활동적이고 종교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며 투표율도 높고 신문 구독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그러나 불행한 사람들이 행복한 일이 없어 TV를 더 많이 시청하는 것인지, TV를 많이 보는 것이 불행을 초래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TV 시청을 즐긴다고 대답했으며 TV 시청을 즐기는 정도를 0~10으로 보면 평균 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TV 시청에 따른 행복감이 오래 가지는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처럼 상반된 결과는 TV가 잠시 기쁨을 줄 수 있을진 몰라도 그 대신 장기적인 불행감이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TV를 오래 시청하다 보면 운동이나 섹스, 파티, 사교 등 심리적으로 보다 장기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이 제한받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불행한 사람이 피난처로 TV를 찾는 것일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TV는 가치판단도 하지 않고 까다롭게 굴지도 않기 때문에 사회적 기술이나 다른 활동 기반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장기적인 불행감은 사회적, 개인적으로 능력을 저하시켜 일이나 사회적ㆍ개인적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아무리 불행한 사람이라도 리모컨을 켜기만 하면 TV로부터 수동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