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중 헝다 그룹 파산 공포 진정세에…세계 증시 반등

등록 2021-09-23 07:56수정 2021-09-23 10:17

헝다 “23일 이자 갚겠다” 발표에
미국, 독일, 프랑스 증시 1% 올라
미 연준, 테이퍼링 신호도 예상대로
22일 오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거래가 끝난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22일 오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거래가 끝난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랜드) 그룹의 파산에 대한 위기감이 다소 진정되면서 세계 증시가 반등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 오른 3만4258.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5% 오른 4395.64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02% 오른 1만4896.85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일주일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유럽 증시도 이날 1%대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날보다 1.0% 오른 1만5506.74로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1.3% 상승한 6637.00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FTSE 100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각각 1.5%(7083.37), 1.1%(4145.32) 올랐다. 유럽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대 상승했다.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우려되는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원화로 계산하면 약 350조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는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2025년 9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예정대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2억3200만 위안, 원화로 약 425억원이다. 헝다는 “같은 날 역외 달러 채권 이자 8353만 달러(989억원)도 결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헝다가 유동성 위기로 23일 이자를 갚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는데, 헝다가 급한 불은 끌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정부가 시장에 강하게 개입할 수 있는 중국 경제의 특성상 헝다 그룹의 파산이 다른 부문의 위기로 급속히 전이될 가능성이 작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헝다 사태는 중국 내 금융계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미국엔 직접적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날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성명이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점도 세계 증시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물가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조만간 자산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인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하고 12월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이스라엘편’ 트럼프 “15일 정오까지 인질 석방 안 하면 가자 휴전 취소” 1.

‘이스라엘편’ 트럼프 “15일 정오까지 인질 석방 안 하면 가자 휴전 취소”

남자 컬링 4강 진출…여자 대표팀은 중국 꺾고 5연승 순항 2.

남자 컬링 4강 진출…여자 대표팀은 중국 꺾고 5연승 순항

트럼프, 한국 등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행…“자동차·반도체도 검토” 3.

트럼프, 한국 등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행…“자동차·반도체도 검토”

‘2주째 지진’ 산토리니 주민 대탈출 사태 [유레카] 4.

‘2주째 지진’ 산토리니 주민 대탈출 사태 [유레카]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