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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럽, 내년 3월까지 코로나 사망자 70만명 더 늘어날 것”

등록 2021-11-24 07:45수정 2021-11-25 02:30

현재 누적 사망자 150만명…최근 사망자는 9월의 두 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새로운 봉쇄 조처가 시행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23일(현지시각) 사람들이 전차를 기다리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새로운 봉쇄 조처가 시행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23일(현지시각) 사람들이 전차를 기다리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각) 내년 3월까지 유럽에서 코로나19로 70만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 유럽 사무소는 이날 “현재 추세를 바탕으로 볼 때 내년 봄까지 누적 사망자가 2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 지역 53개국 가운데 49개국에서 내년 3월1일까지 집중치료실에 가해지는 압박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일부 중앙아시아 국가까지 유럽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현재 이 지역의 누적 사망자는 150만명이다. 지난주 이 지역의 하루 사망자는 4200명으로, 지난 9월말보다 두배 많은 수준이다.

한스 클루즈 유럽 사무소 소장은 “현재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우리는 아주 도전적인 겨울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유럽에서 사망자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 조처의 완화, 백신 미접종자가 여전히 많은 점을 꼽았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방지 효과가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늘고 있다며 고령자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추가 백신 접종 필요성도 제기했다. 보건기구는 현재 유럽 인구의 53%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국가별로는 접종률이 10%에서 80%까지 크게 차이 난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이 지역에서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사람의 비율이 48%라며 이 비율을 95%로 높이면 사망자를 16만명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건기구는 이밖에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규칙도 강조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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