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억명을 넘어선 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쇼핑센터에 마련된 코로나 백신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은 남성들이 접종소를 떠나고 있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8일 전세계 누적 확진자가 4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출현 이후 전세계 사망자도 50만명을 넘었다.
국제 실시간 통계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9일 0시49분(국제 표준시)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를 4억29만1360명으로 집계했다. 확진자가 4억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6일 3억명을 넘어선 지 한달여 만이다. 누적 사망자는 578만1088명이었다.
나라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7853만52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4240만9052명), 브라질(2677만6620명), 프랑스(2080만4372명), 영국(1793만2803명) 차례였다. 누적 사망자는 미국(93만2233명), 브라질(63만3894명), 인도(50만5308명), 러시아(33만6721명), 멕시코(30만9752명) 차례로 많았다.
8일 하루 확진자는 독일이 21만2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과 러시아, 미국, 터키, 이탈리아 등 5개국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10만명 이상 보고됐다. 일본의 확진자는 7만1708명으로, 7번째로 많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1월말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이가 5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아브디 마하무드 코로나19 돌발상황 관리 책임자는 지난해 11월말 이후 누적 확진자가 1억3천만명에 달했으며 사망자는 50만명이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마하무드 관리 책임자는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상황에도 50만명이나 사망했다는 건 심각한 문제이며 엄청난 비극”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벤커코브 코로나19 기술팀장도 확진자가 공식 통계만으로도 “믿기 어려울 만큼 많다”며 실제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대유행 와중에 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사망자가 계속 늘어난 점이 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주간 코로나19 보고서를 보면, 지난주 사망자는 6만8천명으로 한주 전보다 7% 증가했다고 <아에프페>가 전했다. 신규 확진자는 1930만명으로 17% 줄었다. 유럽에서 지난주 전세계 신규 확진자의 58%와 사망자의 35%가 보고됐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