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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스위스, 청소년 대상 담배 광고 금지…인터넷·신문·영화관 등

등록 2022-02-14 07:52수정 2022-02-14 10:28

국민투표로 성인용 매체 광고만 허용
주요국 가운데 규제 가장 느슨
동물 실험 금지안은 부결돼
스위스 취리히 중앙역에 담배 광고 규제를 제안한 국민투표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하는 광고가 내걸려 있다. 이 안은 56.6%의 찬성표로 통과됐다. 취리히/로이터 연합뉴스
스위스 취리히 중앙역에 담배 광고 규제를 제안한 국민투표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하는 광고가 내걸려 있다. 이 안은 56.6%의 찬성표로 통과됐다. 취리히/로이터 연합뉴스

유럽 국가 가운데 담배 광고 규제가 가장 느슨한 스위스가 13일(현지시각) 국민 투표로 청소년에 대한 담배 광고를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청소년 상대 담배 광고 금지를 놓고 이날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56.6%가 광고 규제에 찬성표를 던졌고, 전체 26개 주 가운데 15개 주에서 찬성표가 과반을 차지했다. 두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됨에 따라 정부는 곧바로 담배 광고 규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날 통과된 국민투표안은 성인 전용 언론 매체와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만 담배 광고를 함으로써 미성년자들이 담배 광고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스위스 다국어 뉴스 사이트 <스위스인포>가 전했다. 이에 따라 신문, 영화관, 인터넷, 옥외 광고판 등을 통한 담배 광고는 금지될 전망이다. 스위스는 텔레비전·라디오를 제외한 대부분의 담배 광고를 허용해왔다.

알랭 베르세 보건부 장관은 국민투표 통과 뒤 기자회견을 열어 “담배 광고 규제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해야 하지만 올해 안에 작업을 완료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는 그동안 주요 국가 가운데 담배 광고 규제가 가장 느슨한 나라로 꼽혔다. 이는 세계 주요 담배 회사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필립모리스 등 3대 담배 회사가 모두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담배 산업이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연 60억달러(약 7조2천억원) 수준이다.

스위스의 흡연율은 꾸준히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5~24살의 흡연율은 31.7%로 전체 평균보다 좀더 높다. 또, 흡연자의 57%는 성인이 되기 전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스위스인포>가 전했다.

함께 국민투표에 부쳐진 동물 실험 금지안, 기업의 자금조달 관련 세금 감면안, 언론사에 대한 재정 지원 증액안 등은 모두 부결됐다. 이 가운데 동물 실험 금지안이 통과됐다면,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의학·과학 실험을 포함한 모든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나라가 될 예정이었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개표 결과, 동물 실험 금지안은 4개 의안 가운데 찬성률이 가장 낮은 20.9%에 그쳤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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