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마크롱-르펜’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앞두고 반극우 시위

등록 2022-04-17 14:42수정 2022-04-17 14:56

노조·환경·인권 단체들 “극우 집권 막아야”
“르펜과 마크롱 모두 싫다” 시위도 벌어져
여론조사, 24일 결선서 마크롱 승리 예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린 르펜 후보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일주일가량 앞둔 16일(현지시각) 파리에서 젊은 여성들이 “젊은이들은 르펜, 마크롱, 부르주아를 모두 경멸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린 르펜 후보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일주일가량 앞둔 16일(현지시각) 파리에서 젊은 여성들이 “젊은이들은 르펜, 마크롱, 부르주아를 모두 경멸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극우 국민연합 마린 르펜 후보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약 일주일 앞둔 16일(현지시각)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르펜 후보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파리 도심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르펜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손팻말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전국 30대 도시에서 시위 관련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으나, 시위는 대부분 평화롭게 끝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극우 반대 시위에는 노동총연맹(CGT) 등 노조 단체를 비롯해 환경 단체, 인권 단체, 여성 단체 등이 적극 참여했다. 인종 차별 반대 운동 단체 ‘에스오에스 레이시즘’의 도미니크 소포 대표는 “극우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면 민주·반인종차별·진보 진영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크롱과 그의 정책에 분노하더라도, 자유주의 보수 후보와 극우 후보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걸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리에서는 마크롱·르펜 두 후보를 모두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는 “젊은이들은 르펜, 마크롱, 부르주아를 모두 경멸한다”는 손팻말 등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 유세에서 “극우가 우리나라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야유를 퍼붓는 대신 그들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진보, 청년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해 이날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다음번 총리에게 ‘녹색 계획’을 직접 책임지게 하겠다며 “총리의 임무는 프랑스를 첫번째 화석 연료 사용 중단 국가로 만드는 것이며 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르펜 후보는 자신에 대한 반대 시위에 대해 “사람들이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것은 아주 비민주적인 것”이라며 “그냥 투표소에 나가 표를 행사하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는 각각 27.85%와 23.1%의 득표율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24일 두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각종 여론조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14~16일 실시된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 조사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55.5%를 득표해 10%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이 12~15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53.5%, 르펜 후보가 46.5%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