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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지뢰에 두 다리 잃은 우크라인 신부의 ‘병실 결혼식’

등록 2022-05-04 19:17수정 2022-05-04 20:40

서부 르비우 병원에서 결혼식 올려
우크라 의회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신랑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결혼식 중 한 장면 같지만, 이 장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녹아 있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 있는 병원에서 간호사 옥사나 발란디나(23)의 결혼식이 열렸다. 신부인 옥사나는 한 손에 붕대를 감았고 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옥사나가 지난 3월27일 동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서 귀가하던 중 러시아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아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옥사나는 지뢰를 밟은 뒤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으나 두 다리와 왼손가락 네 개를 잃었다. 결혼식 날 남편 빅토르 바실리우는 오른팔로 신부의 허리를 끌어안고 왼팔로는 공중에 뜬 신부의 상반신을 떠받치며 ‘다리’가 돼줬다. 둘 사이에는 7살 아들과 5살 딸이 있고 6년 간 함께 살았지만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이들의 결혼식 장면은 한 지인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를 우크라이나 의회가 계정에 공유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트위터에 부부가 춤을 추는 이 영상을 게시하며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의 절정”이라고 축복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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